삶이란 만남입니다.
하늘과 별, 산과 나무, 그리고 사람들.
자면서 꿈을 만나기도 합니다.
만남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1남2녀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눈깔사탕에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도 부렸습니다.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는 누나들의 놀림에 울기도 했습니다.
길거리 연탄불 앞에 쪼그려 앉아 만들어 먹던
‘찍어먹기’는 그 시절의 행복이었나 봅니다.
아들이 생일 선물로 사드린 음악 테이프를
몇 번이나 바꿔끼며 들으시던 어머니.
‘어머니=사랑’임을 그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요.
학창시절, 삶이란 뭔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고향을 다녀올 때면 내 고향은 왜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지를 고민해 보기도 했습니다.
대학 공부를 하면서 대한민국을
우리 민족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강원대와 고려대에서 학생들에게 분단의 역사를,
창창한 미래를 가르쳤습니다.
국회로 들어가 속초·고성·양양,
고향의 이름을 드높이고자 열심히 뛰었습니다.
하지만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지 못하는
낙천의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대의를 위해 깨끗이 물러났습니다.
안타까움에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던
고향 어르신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에서 남북통일을 위해 일했습니다.
국정의 흐름을 읽는 시야도 넓혔습니다.
이렇게 쏜살처럼 8년을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만남을 이어온 고향분들이 제가 가진 전부라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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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깨달았습니다.
삶이란 역시 만남이란 것을….
우주 수 많은 별들 중 지구에서,
세계 70억 인구 중에서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을 만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지극히 평범한 일도 아닌 정말 특별한 것
과학이나 수학적 확률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
만남은 기적입니다.
분명 하느님의 뜻이 있어 만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 전생에 큰 인연이 있었을 것입니다.
견위수명(見危授命) - “위기를 만났다면
목숨을 다해 극복하라”는 공자의 말씀입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는지 어떤지를 따지지 말고
오직 의(義)를 생각하고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영랑호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던 신라 화랑들처럼
의(義)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설악금강의 기상이자 가르침이었습니다.
천 근을 머리에 인다 해도
배곯는 자식을 더 아파했던 우리 어머님들.
자식 공부를 위해
찬바람에도 그물을 잡았던 고향의 아버님들.
이제 그분들을 위해 정문헌이 달려갑니다.
우리 고향 속초, 고성, 양양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건강하게 뛰어놀며,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
저에게 주어진 운명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삼라만상 우주공간 단 하나의 소중한 만남을 위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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